본문 바로가기
키디의 끄적끄적

당신의 아침, 첫마디는?

by 조각모음_KIDY 2020. 7. 14.

핸드폰의 알람소리, 창문 밖에서 비춰오는 햇살.

부스스한 머리를 쓸어넘기며, 감길듯 말듯 멍한 눈으로 잠자리에 잠시 머문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화장실로 향한다. 

정신없이 씻고, 옷을 입고, 밖을 나선다. 

그러나 마주친 거울 하나. 거울 자신을 향해 한마디 건네본다.

 

"오늘도 잘하자. "

"오늘은 힘내자."

"오늘은 있을 거야."

 

나는 다짐만 가득 거울 나에게 쏟아내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일까? 

단지 해야하고, 힘을 내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다 문득 아침의 마디를 바꿔봤다. 

 

"오늘 좋은 하루가 되자"

"오늘 행복한 하루가 되자"

 

사실 달리지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모르겠다. 

그래도 다짐으로 심작하는 아침보다 부담이 하다는 ?

이것만으로 조금 마음의 부담이 덜하다는 느낌은 있다.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말해야지.

 

당신은 혹시 아침의 마디가 무엇인가?

 

 

키디 / 선교하는 수도 공동체 『더불어 홀로』에 몸담고 있다. 책 모으는 걸 좋아하는 사람. 신학을 전공했고 현재 교회 전도사다. 자신만의 공간에 단상을 남기고 감상을 나누며, 스스로의 이상을 향해 한 걸음씩 옮기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