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관측1 별빛이 내게로 온다 중학교 3학년 여름수련회 때다. 돌이켜보면 이 순간이 내 삶의 큰 여정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이었다. 강원도 시골에 있는 수련원을 갔는데 하루 일정을 끝내고 쉬기 위해 또래 친구들과 운동장 한가운데 누워보니 수많은 별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별을 본 것도 처음인데 별들 사이로 쉴 새 없이 유성우가 떨어지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날은 유성우가 많이 떨어지는 날이었다고 한다. (매년 7월 말에서 8월 중순에 페르세우스 북쪽을 시작점으로 유성우가 많이 떨어지는 때, 올해는 8월 12일 예정) 검은 도화지에 구멍을 뚫어 놓은 것 같은 반짝이는 별들, 그 위를 거침없이 가로지르는 유성우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이 풍경을 보고 난 뒤, 내 맘 속 깊은 곳에 별이 들어왔다. 이후.. 2020. 6.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