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1 갈비탕 먹으러 가는 길 한창 신학대학원을 다니고 있을 무렵, 대학 때 섬긴 교회의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일 년 반 만에 전화가 온 적 있다. 정말 오랜만에 전화하셔서는 대뜸 어디 아픈 데는 없냐고 하시며 기도하다가 우리 딸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고,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한다고 하셨다. 전화를 받았을 때 정말 건강해서 웬 건강 걱정을 이렇게 하시나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다음 날부터 일주일 정도 지독하게 위염과 장염을 앓았다. 내가 아플 걸 어떻게 아시고 전화를 하셨을까 싶어서 신기했고, 내가 떠난 지 한참 뒤에도 여전히 나를 떠올린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런 작은 사건이 생긴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내게 전화를 주셨던 목사님은 내가 만나본 목사님들 중 가장 특별한 분이다. 목사님은 내가 섬겼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이셨고, 나는 .. 2020.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