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1 거미도 거미줄에 걸리며 살아간다 -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고 마중글 거미도 자신이 만든 거미줄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끈끈이가 없는 방사선과 끈끈이가 있는 가로줄이 합쳐져 거미줄을 이룬다. 거미는 철저하게 방사선을 밟으며 살아간다. 거미가 방사선의 존재를 알고 있을 때 거미줄은 안전한 공간이다. 그러나 거미가 방사선의 존재를 모른 채 가로줄에 걸린다면 거미에게조차 거미줄은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없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인류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서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류는 국가를 형성하고 사회라는 보이지 않는 거미줄을 이루기 시작했다. 집단을 이룬 인류는 생태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군림하게 되었다. 아이러니는 여기서 발생한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지니 인류는 내부에서 죽어가기 시작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아픔이 .. 2022.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