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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하나됨을 위한 기도

by 조각모음_KIDY 2020. 5. 16.

주님, 당신의 사랑을 느낍니다.

당신의 사랑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느낍니다.

나를 대신해 짊어진 그 사랑의 빚을

멍에처럼 짊어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주님, 당신은 나의 사랑이었는데

나는 과연 타인에게 사랑일까요?

끝없이 사랑을 말하고 언제나 사랑을 노래 하지만

나는 과연 사랑일까요?

이 땅에 사랑을 베푸신 당신의 삶을 뒤쫓는

저는 사랑일까요?

나와 다른 얼굴, 나와 다른 언어,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쏟아내는 통곡을 오늘도 듣습니다.

제 삶은 나날이 늘어나는 변명과

애쓰지 않으려는 몸짓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고 반성합니다.

주님, 우리는 사랑입니다.

당신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부터 당신은 사랑을 주셨지요.

너를 통해, 가족을 통해, 친구를 통해, 연인을 통해

공동체를 통해 당신은 사랑을 주셨습니다.

주님, 우리는 사랑입니다.

 

인종, 종교, 성별, 재산, 지식, 계급, 부 라는 경계들을 내려놓고

당신의 사랑을 통해 하나가 되게 하십니다.

사랑이 되게 하십니다.

당신의 친밀함으로 연약한 이들과 연대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해주시고, 풍성한 사랑의 집으로

우릴 인도해주십시오.

완전한 사랑으로 두려움을 걷어내고

한 영혼의 고유함을 바라보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by 김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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